[리포트]건설산업, ‘후폭풍’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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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부조달과 투자 분과를 중심으로 이번 한미 FTA 체결 이후 달라지는 점들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그렇다면 FTA 협상 전반에 걸쳐 우리 건설·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는 어떠한 내용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 최고 마천루 '버즈 두바이'.
초고층 빌딩을 지으려는 C건설은 바로 이 건물의 설계와 건설관리를 맡았던 SOM사와 TURNER사에 일을 맡겼습니다.
국내업체보다는 한국에 진출한 이름있는 외국회사를 선택한 것입니다.
이같은 일이 현실이 될 날이 멀지 않습니다.
한미 양국이 건축사를 포함한 전문직 자격을 서로 인정해주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미국 건축사가 국내에서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경쟁력은 뒤쳐지지 않지만 이름값을 중요시하는 건설업계의 관행 때문에 국내업체들의 고전이 예상됩니다.
한명수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국내 상위그룹하고 미국 상위그룹하고 비교했을 때 경쟁력 면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다. 지금 국내 건설회사들이 대략 미국 사람들을 광고로 이용하는 경향이 팽배하다.그런 막연한 동경 때문에 시장이 개방된다면 문제가 많이 있다."
또 한미 양국이 정부조달시장 참여를 위한 국내 실적요구를 금지하는데 합의함에 따라 상대국 건설시장 진출이 보다 많아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건설관리업계 일각에서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윤태웅 한국CM 간사회 회장
"지금까지는 미국 회사들이 한국회사와 같이 하면서 서브(SUB)로 들어왔지만, 이제부터는 메인(MAIN)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고, 또 국내시장이 큰 이익이 되기 때문에 미국 기업의 진출이 가속화 될 것이다."
협상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던 ISD 즉 투자자-국가간 소송제 협상은 도입을 원칙으로 하되 제소대상에서 우리의 부동산과 조세 정책을 빼는 것으로 최종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번 FTA 체결이 당장 우리 건설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춘 미국 기업에 맞서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들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WOW-TV NEWS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