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법관들의 재산 증가도 역시 '부동산값 상승'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증가와 재산 규모 각각 1위를 차지한 김종백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배우자가 보유한 경기 평택시 임야가 5억여원 오르고 서울 개포동 아파트와 양재동 상가 건물 10억원 증가 등 부동산에서만 27억원의 재산이 늘었다.

전북 임실 김제 완주 등 20곳의 땅과 3채의 아파트,3곳의 상가 등을 보유한 이윤승 서울북부지법원장(배우자 재산 포함)과 서울 방배동 아파트를 소유한 심상철 서울고법 부장판사도 부동산 가격 상승이 주된 이유였다.

이종오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전남 무안군 소재 20억원대 토지를 부모로부터 물려받으면서 고위법관 재산 규모 5위로 급상승했다.

헌재에서는 목영준 재판관이 서울 방이동 아파트와 배우자의 서초동 상가 등 부동산가격 상승으로 재판관 가운데 재산 1위를 나타냈고 김희옥 재판관과 지난 22일 퇴임한 주선회 재판관도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재산 규모 상위를 지켰다.

이공현 헌재 재판관도 삼성동 아파트 가격이 10억6400만원에서 21억8200만원으로 껑충 뛰면서 재산 규모가 20억원대를 넘어섰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전남 보성군 토지와 서울 서초동 아파트 등 부동산 20억3767만원을 보유해 지난해에 비해 2억6010만원이 늘었으나 재산순위는 지난해 2위에서 올해 6위로 떨어졌다.

이 대법원장은 두 아들이 전세 계약을 해지해 부동산 자산이 1억4671만원 감소한 반면 예금자산이 7억8747만원,채무가 4억9000만원 각각 늘었다.

이강국 헌법재판소 소장은 서울 개포동 아파트와 배우자의 서초동 오피스텔 등 부동산 가격이 15억6365만원 급등하면서 재산 규모가 12억원대에서 34억원대로 늘어났다.

아파트 가격은 3억5200만원에서 9억2500만원,배우자 소유의 서초동 오피스텔은 13억6141만원에서 23억5256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이 소장은 또 배우자 소유의 3억3000만원짜리 헬스클럽 회원권을 신규로 신고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