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기자재 업체인 S&TC가 지주회사의 프리미엄을 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용범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S&TC는 S&T중공업 지분 39.92%를 갖고 있으며 중공업은 다시 S&T대우 지분 23.7%를 보유한 대주주여서 S&TC는 지주사로 불러도 손색이 없는 프리미엄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지주사 프리미엄에 S&TC가 주력 제품인 에어쿨러를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투자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올해 S&TC가 매출 1494억원,영업이익 1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작년 대비 23.9%,영업이익은 38% 급증한 수준이다.

강영일 한국증권 연구원도 "S&T중공업 등 자회사 실적 개선에 효성기계 인수에 따른 비영업자산 가치 증가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S&TC가 무상증자를 실시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현 주가는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라며 목표주가로 2만8350원을 제시했다. S&TC는 지난 13일 보통주 250만주(주당 0.333주)를 무상증자한다고 발표했었다.

이날 S&TC는 권리락 기준가(2만2950원) 대비 3.27% 상승한 2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권리락은 증자 시 일정 기일까지 주식을 소유한 사람에게만 신주를 배당하기 때문에 그 이후에 주식을 산 사람에게는 배당받을 권리가 없어져 신주의 프리미엄만큼 주가를 떨어뜨리는 것을 말한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