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은행이 하이트맥주의 진로재팬 지분 처분 금액 예상치(컨센서스)가 너무 높다는 분석을 내놔 주목된다.

맥쿼리는 28일 "하이트맥주의 진로재팬 지분 처분 금액이 2500억~3000억원이라는 시장의 예상치는 매우 공격적"이라며 "이는 진로재팬 연간 순이익의 56~67배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하이트맥주는 지난 9일 마산공장의 분할을 결의하면서 진로재팬 매각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업계에서는 하이트맥주가 수출용 소주를 생산하는 마산공장과 진로재팬을 함께 매각하기 위해 이 공장을 분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맥쿼리는 이어 "최근 일본 주류업체인 기린과 아사히맥주를 방문했을 때 소주시장 경쟁 과열과 높은 입찰가로 인해 인수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이들 업체는 진로재팬 인수 유력업체로 거론된 바 있다.

맥쿼리는 진로재팬의 매각가격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인 데다 지분 처분의 긍정적인 효과도 상당 부분 하이트맥주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 8만5800원에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하이트맥주는 3000원(2.65%) 내린 11만원에 마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