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건축물은 도시의 상징인 동시에 건설기술력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국내 한 대형 건설사는 실제 공사현장에서 국내 최장거리의 콘크리트 압송실험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대형 콘크리트 압송펌프가 공사현장에 들어섭니다. 수평으로 늘어놓은 펌프길이만 무려 555미터. 국내 최장길이입니다. 잠실 제2롯데월드 건설현장입니다. 112층, 555미터 높이의 이 건물에는 지상에서 꼭대기까지 콘크리트를 한번에 쏘아올리는 신기술이 적용됩니다. 그동안 학문적 연구성과 발표에 그친 고강도 콘크리트 공법을 직접 건축물에 타설하는 실험을 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박순전 롯데건설 기술연구소 부장 "고강도 콘크리트 타설시 콘크리트의 점성이 강해져 펌프압송이나 타설에 문제가 생긴다. 실제 시공이 용이한 고강도 콘크리트와 555미터를 한번에 타설할 수 있는 펌프 압송실험을 기획했다" 롯데건설은 이번 신공법을 국내 최고 마천루가 될 잠실과 이미 착공한 510미터 높이의 부산 제2롯데월드에 적용할 예정입니다. 롯데건설은 압송실험에 앞서 '초고층건축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습니다. 초고층 건축관련 주요 석학과 건설사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자체 개발한 고성능 콘크리트에 대한 설명과 실제 초고층 건축물의 적용가능성에 대한 토의가 진행됐습니다. 세계는 지금 초고층 건축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외 건축 전문가들이 참가한 이번 심포지엄과 타설실험은 초고층 건설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