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실적으로 시선을 옮겨가면서 4월 증시 전망이 궁금해지는 시기다.

특히 1분기 증시를 출렁이게 했던 각종 외부변수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데다 과거 수년간 2분기에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향후 장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4월, 미지근한 장세?

지난 1분기 증시는 1470선에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다시 쓰기도 한 한편, 중국 증시 조정에 따른 급락이라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4월에는 증시가 제한적인 상승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기업 실적 전망치가 어닝시즌에 가까워 올수록 자꾸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우선 부담이다.

또 최근 들어 다시 위로 들썩이고 있는 유가도 잠재적인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27일(현지시각)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미국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매매되는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63달러에 육박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원은 “미국발 서브프라임 우려와 중국 증식 급락,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우려 등이 1분기 증시의 발목을 붙잡았다”면서 “2분기에도 이 같은 요인이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아니어서 상승흐름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연구원도 “4월 중순 삼성전자가 실적을 발표하기 전까지는 증시가 1분기에 불거졌던 변수에 의해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 다시 시장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나 빠른 상승은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월간 코스피 구간을 1400~1550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급락세도 없을 것이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우선 1분기 출현한 악재들이 대부분 증시에 반영이 된데다 실적도 어찌됐든 전년동기 수준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수출주 좋다..IT는 엇갈려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2분기에 계속 올라갈 것으로 보여 수출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1분기에 실적 호조 등을 재료로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조선, 철강을 비롯해 해운, 유화, 기계 등 도 유망한 업종으로 언급되고 있다.

다만 IT주에 대해서는 의견이 아직도 엇갈리고 있다.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번번히 저버린 ‘양치기’ 전력 때문에 아직은 확인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1분기 강세를 보인 다른 수출주에 비해 상대적인 매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