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쿠웨이트서 北대사 만나 "우리 대북정책은 진심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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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쿠웨이트 방문 도중 주쿠웨이트 북한 대사를 우연히 만난 자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정부의 대북 정책이 진심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노 대통령은 26일 오후(현지시간) 사바 쿠웨이트 국왕이 주최한 국빈 만찬장에서 참석자를 영접하는 과정에 허 종 북한 대사와 조우했다.
노 대통령은 허 대사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대사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하자 조금 놀라는 표정을 지은 뒤,왼손으로 허 대사의 오른 팔을 반갑게 감싸듯 잡고 낮은 목소리로 "가시거든 전해주세요.진심으로 합니다"라고 말했다.
허 대사는 "감사합니다.성과를 바랍니다"라고 답했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은 "노 대통령의 말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에 우리는 대북 정책을 진심으로 하고 있다는 뜻을 전해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이 해외 순방 도중 북한 대사를 만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2005년 9월 멕시코 방문 도중 폭스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서 서재명 북한 대사를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눴다.
허 대사의 만찬 참석은 쿠웨이트 측이 국왕 주최 만찬에 아시아권 대사들을 초청한 데 따른 것으로,우리 정부도 허 대사의 참석 사실을 사전에 알았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과 북한 대사와의 만남은 우리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 아니었던 만큼 별도의 메시지도 준비하지 않았다"면서 "만찬장에서 추가적인 접촉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쿠웨이트를 출발,마지막 중동 순방국인 카타르에 도착해 정상회담과 협정 서명식을 갖는 등 국빈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쿠웨이트시티·도하=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노 대통령은 26일 오후(현지시간) 사바 쿠웨이트 국왕이 주최한 국빈 만찬장에서 참석자를 영접하는 과정에 허 종 북한 대사와 조우했다.
노 대통령은 허 대사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대사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하자 조금 놀라는 표정을 지은 뒤,왼손으로 허 대사의 오른 팔을 반갑게 감싸듯 잡고 낮은 목소리로 "가시거든 전해주세요.진심으로 합니다"라고 말했다.
허 대사는 "감사합니다.성과를 바랍니다"라고 답했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은 "노 대통령의 말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에 우리는 대북 정책을 진심으로 하고 있다는 뜻을 전해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이 해외 순방 도중 북한 대사를 만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2005년 9월 멕시코 방문 도중 폭스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서 서재명 북한 대사를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눴다.
허 대사의 만찬 참석은 쿠웨이트 측이 국왕 주최 만찬에 아시아권 대사들을 초청한 데 따른 것으로,우리 정부도 허 대사의 참석 사실을 사전에 알았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과 북한 대사와의 만남은 우리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 아니었던 만큼 별도의 메시지도 준비하지 않았다"면서 "만찬장에서 추가적인 접촉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쿠웨이트를 출발,마지막 중동 순방국인 카타르에 도착해 정상회담과 협정 서명식을 갖는 등 국빈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쿠웨이트시티·도하=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