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 프로그램만 방송하는 EBS 채널이 다음 달 6일 문을 연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영어 관련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EBS 영어교육방송(EBS English) 채널과 무료 영어학습 인터넷 사이트(www.ebse.co.kr)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18시간 동안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영어교육방송의 주 타깃은 유아와 초등학생.방송 시간의 절반가량을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에 할애한다.

영어 사교육비가 늘어난 원인이 조기 영어교육 열풍 때문이라는 분석이 프로그램 편성 과정에 감안됐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유료 외국어 교육 사이트 EBS랑(www.ebslang.co.kr)과의 충돌을 막고자 하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나머지 연령대의 경우 공통(17%),중·고교(15%),교사(14%),학부모(4%) 등의 순으로 방송 시간을 할애한다.

초·중·고교생용 방송은 학생들이 자신의 연령과 수준에 맞는 수업을 골라 들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난이도에 따라 1~7단계로 세분화된다.

방송 시간을 놓쳤을 경우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면 과거에 방송됐던 영어 관련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다.

교재도 'PDF 파일' 형태로 사이트에 올려져 있어 별도의 비용을 내지 않고 내려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우선 스카이라이프 채널 704번으로만 영어교육방송을 내보낼 계획이며 금명간 케이블TV를 통해서도 방송을 볼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