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산업안전경영대상' 제조부문에서는 두산중공업, 성진지오텍, 한국화장품 3곳이 수상 기업으로 뽑혔다.

이들 기업은 회사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가운데서도 다양한 안전·보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각종 안전 관련 인증을 따는 등 안전경영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약 20억원을 들여 크레인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하는 등 총 77억원을 투자해 산업안전을 향상시켰다.

이 회사는 안전관리프로그램인 'TSM'을 도입해 직원들에게 안전관리현황, 협력업체 안전관리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질환관리를 위한 보건관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성진지오텍은 1991년 ASME 인증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ISO9001와 ISO14001 인증, 중국 SQL 인증, 원자력자격인증 등을 따낸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회사는 매월 안전점검의 날 운영과 사내정보시스템을 통한 안전보건정보 공유 등 안전보건문화 정착에도 힘쏟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단 한건의 재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한국화장품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요통예방탈춤'을 통해 직원들의 건강 향상과 긴장 완화로 안전을 향상시켰다.

요통예방탈춤은 국가 무형문화재 제49호 송파산대놀이의 춤사위 일부를 응용한 것으로 평소 작업 자세의 반대 동작을 통해 경직된 자세를 풀어주고 근육을 고르게 강화시켜 준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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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은 국제연합(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었다.

세계적으로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아예 물의 소중함을 기리는 날까지 제정한 것이다.

지구에는 물이 넘쳐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가운데 97%는 사람이 마실 수 없는 바닷물이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세계 78억 인구의 38%인 29억명,2050년까지 94억 인구의 42%인 39억명이 각각 물 부족의 고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될 정도다.

이에 따라 바닷물을 증발시키거나 막을 통과시켜 음료수 등 각종 용수(用水)로 전환하는 담수플랜트(담수설비)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두산중공업(대표이사 전무 임상갑·사진)은 이 담수플랜트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세계 담수플랜트 부문에서 무려 4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담수플랜트의 발주 규모는 2025년까지 세계적으로 800억달러(약 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 가운데 40~50%를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이 담수플랜트 시장에 처음 진입한 것은 1978년. 이는 중동지역을 비롯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물 부족 국가에서 담수설비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예상에서였다.

이 회사는 1980년 사우디아라비아의 '파라잔 프로젝트'에서 담수플랜트를 건설한 것을 시작으로 1990년대 중반 기술자립을 거쳐 지금과 같은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최근 수년간 두산중공업은 독보적인 수주 실적을 보였다.

2004년 쿠웨이트 사비야를 비롯해 오만 소하르, 리비아 벵가지 등 한 해 동안 총 11억500만달러 규모의 담수플랜트를 수주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오만의 바르카 민자 발전ㆍ담수 플랜트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알타윌라 A10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공사를 6억8000만달러에 따냈다.

이 회사는 산업안전 분야 투자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20억원을 들여 크레인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하는 등 산업안전 분야에 총 77억원을 투자했다.

올해에는 전년 대비 50%가량 늘어난 1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안전관리프로그램인 'TSM'을 도입해 직원들에게 안전관리현황, 협력업체 안전관리 등 종합적인 안전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건관리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 사내 부속의원 예약 및 개인별 질환 관리 등 종합적인 건강증진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