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음료업계 M&A 시장에 최대매물로 꼽히는 코카콜라보틀링. 동원F&B가 관심을 표명하면서 인수전 참여 기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해관 동원F&B 사장이 지난 주말 기자간담회에서 코카콜라보틀링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사장은 "코카콜라보틀링을 인수할 경우 단숨에 음료업계 선두권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며 "CJ를 비롯해 국내 여러 기업들이 인수전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동원F&B가 코카콜라보틀링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코카콜라보틀링은 지난 97년 두산, 우성식품, 호남식품 등 3개사로부터 호주의 코카콜라아마틸이 설비와 판매조직을 인수해 설립한 회사입니다. 설립 당시 성장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국내에 급격히 불어닥친 웰빙 열풍으로 2000년대 들어서는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결국 지난 2005년부터 매각을 위한 물밑작업을 꾸준히 벌여 왔으며 올해 초에는 모회사 코카콜라아마틸이 매각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긴 하지만 지난해 한국 내 탄산음료 시장의 48%를 점유했을만큼 코카콜라 브랜드의 힘은 여전히 강합니다. 코카콜라, 환타, 킨사이다, 파워에이드, 네스티, 미닛메이드, 네스카페 등 제품군도 다양합니다. 따라서 코카콜라보틀링을 인수할 경우 김해관 동원F&B 사장의 말대로 단숨에 음료업계 강자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동원F&B는 지난 2005년 이미 코카콜라보틀링으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동원F&B는 최근 그룹 차원에서 해태유업과 디엠푸드 등 우유 회사를 인수한 데다 음료사업까지 강화하고 있어 코카콜라보틀링에 다시 한 번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코카콜라보틀링의 인수가격은 대략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식품업계 매물로는 큰 규모이기 때문에 인수전은 역시 식음료업계 대형 기업 위주의 싸움이 될 전망입니다. 음료사업을 하지 않는 CJ, 음료업계 1위 롯데칠성을 보유한 롯데그룹 등이 인수전 참여업체로 거론됩니다. 다만 탄산음료에 대한 인식이 예전같지 않다는 점이 인수전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