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MMF(머니마켓펀드)에서의 자금유출 현상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26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개인MMF 익일 입·출금제 시행으로 초래됐던 개인투자자들의 환매 자금 규모가 크게 줄었다.

익일 입·출금제 시행을 앞두고 큰 폭으로 증가하던 유출 규모는 시행 당일인 지난 22일엔 795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제도시행 하루 전인 21일 유출액 8681억원의 9% 수준이다.

23일엔 유출 규모가 다시 5447억원으로 늘어났지만 환매자금 증가세는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달 22일 이후 개인 MMF 자금 유출은 모두 4조3000억원으로 전체 잔액의 10% 선에 달했다.

증권사들은 단기상품 금리를 올리는 등 MMF에서 이탈되는 자금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날 CMA(종합자산관리계좌) 금리를 0.1~0.2%포인트 올려 연 4.0~4.6%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도 지난주 RP(환매조건부채권)형 CMA의 금리를 4.2%에서 4.3%로 인상했다.

교보증권도 다음 달 중 기존의 MMF형 CMA를 대체할 RP형 CMA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SK증권은 연 4.85%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3개월 만기 통안채 100억원어치를 판매하며 자금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SK증권 이명진 자산관리사업부문장은 "MMF 익일 입·출금제로 빠져나오는 개인자금을 겨냥한 상품"이라며 "일시 여유 자금을 투자하기에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백광엽/고경봉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