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을 활용한 토익시험 대비 프로그램이 일본 대학에 수출된다.

YBM시사닷컴은 국내 64개 대학이 정규 과목으로 도입한 온라인 토익 프로그램을 오는 4월부터 오사카대,쇼와대,분교가쿠잉대 등 일본 내 20여개 대학에 정규 과목으로 수출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토익 강좌는 국내 지방 소재 대학들이 학생들의 취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대학의 토익 열풍이 수출 효자상품을 만들어낸 셈이다.

YBM시사닷컴은 24개 대학과는 이미 프로그램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2개 대학과는 4월 도입 여부에 대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24개 일본 대학의 2007학년도 1학기 수강생은 1954명.협상 중인 2개 대학이 합세할 경우 수강생 수는 2100명 선으로 늘어난다.

일본 대학들은 YBM시사닷컴이 개발한 이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학점강의,특강 등의 형태로 제공하게 된다.

강경훈 YBM시사닷컴 e스쿨사업부 부장은 "일본 24개 대학과 6만명의 수강생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으로 예측하고 3년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일본 외에 토익 응시율이 높은 중국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YBM시사닷컴의 토익 프로그램은 철저히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접속해 진단테스트를 받으면 영어실력과 취약한 부문 등을 감안해 맞춤 동영상 강의,토익 연습문제 등이 제공된다.

대학들은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접속할 경우 토익강좌를 들은 것으로 간주하고 학점으로 인정해 준다.

국내 대학의 경우 과거 전임교원이나 시간강사들이 강의했던 교양영어 수업을 토익으로 전환해 민간업체에 강의를 의뢰하는 것은 이미 보편화된 트렌드다.

대학들이 '발등의 불'인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양영어와 같은 '한가한(?)' 강좌보다 토익강좌가 더 실용적이며 대학 교수보다 사설업체에 맡기는 쪽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번에 일본으로 토익 프로그램을 수출한 YBM시사닷컴에 강의를 맡기고 있는 4년제 대학은 선문대 숭실대 등 64곳이다.

YBM시사닷컴 능률교육 등의 업체가 대학에 토익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다.

YBM시사닷컴 관계자는 "2004년부터 온라인 토익 프로그램을 활용해 온 서울 소재 대학의 수강생은 평균 78점 이상,지방 소재 대학의 수강생은 평균 69점 이상 토익점수가 올라갔다"며 "보수적인 일본 대학들이 한국의 영어교육 상품을 받아들인 것도 국내 대학이 거둔 높은 성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