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 주가가 9일(현지시간) 중국 반독점 규제당국의 조사를 받는다는 소식에 내려앉았다.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는 전날보다 2.55% 내린 138.81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처음 140달러 선 밑으로 빠지면서 시가총액은 3조3990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이날 주가 하락은 엔비디아가 중국 정부의 반독점 조사를 받는다는 소식이 알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중국 시장규제국은 성명서를 통해 엔비디아가 2020년 이스라엘 칩 설계 업체인 멜라녹스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할 때 약속한 사항에서 반독점법 위반이 의심된다고 밝혔다.규제당국은 엔비디아의 멜라녹스 인수를 승인할 당시 여러 조건을 설정했는데 여기엔 강제적인 제품 번들링(묶음 판매) 금지, 불합리한 거래 조건, 구매 제한, 개별 제품 사용자에 대한 차별적 대우 등이 포함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규제당국은 엔비디아가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을 위반했는지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수출 추가 통제를 발표하고, 이후 중국이 보복 조치에 나선 뒤에 이뤄져 주목받는다. 미국은 지난 2일 AI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국 수출을 통제한다고 발표했고, 중국은 고성능 반도체 핵심 원료인 중국산 갈륨과 게르마늄 등의 미국 수출을 금지했다.시장에선 중국의 조치가 엔비디아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안상미 기자
계엄 사태로 투자 난도가 높아진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5% 이상 하락한 적이 없던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외풍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만큼 꾸준한 실적이 뒷받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17개 업종지수 중 한 거래일에 5% 이상 폭락한 적 없는 ‘무사고 기간’을 가장 길게 유지한 지수는 ‘KRX 필수소비재’였다. 이 지수는 ‘블랙먼데이’로 불린 지난 8월 5일을 제외하면 2020년 3월 23일 5.69% 하락한 이후 단 한 번도 5% 넘게 떨어지지 않았다.KRX 필수소비재는 KT&G, GS리테일, 삼양식품, 농심 등 경기에 상관없이 꾸준한 실적을 내는 담배와 식음료 기업을 담고 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삼양식품과 농심은 수출 기반 실적 증가가 기대되고, KT&G는 강력한 주주환원책이 매력”이라고 말했다.‘KRX 운송’과 ‘KRX 경기소비재’ 지수가 그 뒤를 이었다. 두 지수는 2020년 8월 18일 각각 6.45%, 5.08% 내려간 이후 블랙먼데이를 빼고 5% 급락이 전무했다. KRX 운송은 HMM, 대한항공 등 해운사와 항공사를 담고 있다. 중국발 훈풍으로 오르던 항공주는 최근 계엄 사태로 대부분 10% 전후씩 무너졌다. 하지만 홍해 사태 장기화로 해상 운임이 급등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해운주가 지수 급락을 막았다. KRX 경기소비재는 패션주 비중이 크다.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 호조와 강달러 현상으로 패션주가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 많다.투자에 유의해야 할 낙폭 과대 지수는 ‘KRX 유틸리티’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계엄 사태 직후인 지난 4일에만 7.52% 떨어졌다. 원전 관련주인 한전산업, 대왕고래 유전개발 프로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총 24개 저유동성 종목을 선별해 단일가 매매 대상으로 예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유가증권시장에서는 계양전기우 금강공업우 넥센우 대덕1우 동양우 미원홀딩스 미원화학 부국증권우 서울식품우 성문전자우 유화증권우 진흥기업우B 코리아써키트2우B 크라운해태홀딩스우 한양증권우 금호건설우 깨끗한나라우 동양2우B 삼양홀딩스우 유유제약2우B 일양약품우 진흥기업2우B 등 22개 종목이 단일가 매매 대상이다. 보통주 중 단일가 매매 대상으로 지정된 종목은 미원화학과 미원홀딩스 2개다.세아홀딩스 조흥 천일고속 등 11개 종목은 저유동성 종목 기준에 부합하지만 유동성공급자(LP) 계약을 맺어 단일가 매매 대상에서 제외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대호특수강우 소프트센우 두 종목만 단일가 매매를 적용받는다.거래소는 1년간의 유동성 수준을 평가해 평균 주문 체결 주기가 10분을 넘으면 저유동성 종목으로 분류한다. 단일가 매매 대상으로 지정되면 거래가 실시간으로 체결되지 않고 30분 동안 들어온 주문을 모아 하나의 가격으로 매매된다. 지정 이후라도 유동성 수준을 월 단위로 반영해 단일가 매매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재적용할 수 있다. 거래소는 이달 말 유동성 수준을 최종 평가해 단일가 매매 지정 종목을 확정할 방침이다.배태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