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6일 산업용 모니터업체인 코텍이 내년 북미 카지노업체들의 대규모 슬롯머신 교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라스베이거스 등 북미의 카지노 사업자들이 7~8년마다 대대적으로 슬롯머신을 교체하는데, 지난 99~2000년에 교체를 한 상황이라 늦어도 2008년에 새로운 교체수요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9~2000년 교체 시기에 코텍의 매출은 전년대비 2배 늘어난 482억원, 영업이익은 5.5배 급증한 55억원을 기록했다며 내년으로 예상되는 북미 슬롯머신 교체 시기에 주목했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마카오 카지노 시장의 성장도 긍정적이라는 시각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코텍이 지난 2일 15% 유상증자를 결의했는데, 96억원의 증자자금은 송도 경제자유구역으로의 공장이전과 설비증설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대규모 슬롯머신 교체 시기를 앞두고 있는데다, 의료용 모니터와 PID(Public Information Display, 공항 등 공공장소에 설치하는 PC 내장 40인치급 첨단 모니터)의 본격 양산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증자를 앞두고 있으나 장기적인 펀더멘탈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 단기적인 물량 증가 부담은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