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성형사출 전문업체 (주)동산기업(대표 이근재 www.dongsanco.com·사진)은 '작지만 강한'기업의 표본이다.
대량 생산을 주로 하는 동종업체들과 달리 중소거래처를 위한 소량맞춤 제품 생산에 집중한다.
기업경영 방침도 '작은 일에 정성을 다하고 품질에서 최선을 다 한다'이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184곳에 달하는 알짜배기 중소거래처를 고객으로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 현대ㆍ기아자동차 협력업체 품질인증인 SQ마크를 획득,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회사의 주요 생산품목은 버스와 전동차, 트럭 등 자동차에 부착되는 실내등이다.
자동차 실내조명의 경우 어둠을 밝히는 기본적 기능 외에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필요에 따라 독서용으로도 쓸 수 있도록 다기능 제품을 개발, 제작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단순히 잡지나 신문을 보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사무실'로 차를 활용하는 시대에 맞춰 실내등을 다양한 용도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설계된 내용에 맞춰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금형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시험테스트로 단점을 보완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003년 자신이 몸담아 일했던 27년 전통의 한보플라스틱을 인수, 2005년 동산기업으로 상호명을 변경했다.
인수 이후에도 거래처와 변함없는 신뢰관계를 유지하며 성장의 토대를 닦았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이 대표는 "인수와 성장 과정에서 부딪친 수많은 어려움을 신앙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며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또 "성장가치가 높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해외 진출이 필요하다고 판단, 현재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며 "내년쯤 매출액의 5% 정도를 투자해 연구개발실을 마련하고 고부가가지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