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경영자(CEO)로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과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이인호 신한금융지주 사장,이미경 CJ엔터테인먼트&미디어총괄 부회장 등 5명이 선정됐다.

한국능률협회(KMA)는 24일 '2007년 한국의 경영자상' 수상자로 민 부회장 등 5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5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올해로 39회째를 맞는 '한국의 경영자상'은 기업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이를 통해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인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민계식 부회장은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현대중공업을 세계 최고의 선박건조회사로 올려놓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그는 사내 R&D(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1등 상품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 우리나라를 조선강국으로 성장시키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구학서 부회장은 신세계의 할인매장인 이마트를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경쟁력 있는 유통전문점으로 키워낸 업적이 높게 평가됐다. 특히 구 부회장은 신세계 이마트를 통해 한국적인 소비문화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KMA는 평가했다.

문규영 회장은 1993년 경영일선에 나선 이후 아주그룹을 금융 물류 관광 등 14개 계열사를 지닌 탄탄한 중견그룹으로 성장시켰다는 점에서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문 회장은 사업다각화와 더불어 6시그마 도입 및 고객만족 경영 등을 위해 국내에선 처음으로 'CRM(고객관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인호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효과적인 통합을 이끄는 한편 최근 LG카드 인수 성공 등 신한금융지주를 국내 금융계의 리딩컴퍼니로 키운 공로로 이번에 상을 받게 됐다.

이미경 CJ엔터테인먼트&미디어 총괄 부회장은 한국영화의 저변을 넓히며 대한민국을 문화 강국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수상자로 결정됐다.

한편 KMA는 윌리엄 오벌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겸 보잉코리아 대표이사에게 한·미 경제계 간 가교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해 특별공로상을 주기로 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