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의 차량은 국산차는 물론 다른 수입차와도 구별되는 독특한 외관을 갖고 있다.

커다란 공기 흡입구와 옆으로 치켜 올라간 헤드램프 등이 고양이과 맹수의 모습인 '펠라인 룩(Feline Look)'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해치백 차량인 뉴 307HDi에도 이러한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보닛에서부터 완만한 경사로 올라가 앞유리창을 비스듬하게 눕히고 해치게이트(트렁크 뚜껑)에 이르러서는 급격하게 꺾여 내려온 모습이 이 브랜드의 상징인 사자가 잔뜩 웅크리고 있는 형상을 닮았다.

센터페시아는 오디오 스위치와 에어컨 버튼이 위아래로 분리돼 비교적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차량과 달리 내비게이션 모니터가 대시보드 중앙 앞유리창 바로 앞에 놓여 있어 사용하기에 불편했다.

내비게이션이 센터페시아에 있을 때에 비해 운전 중 눈의 움직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팔이 잘 닿지 않아 만일 주행 중에 조작하려 한다면 운전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배기량 1997cc 직렬 4기통 터보 디젤엔진은 최고 출력 138마력과 최대 토크 32.6kg·m를 낸다.

최고 출력 137마력,최대 토크 19.4kg·m를 내는 동급의 가솔린엔진에 비해 토크가 높아 순간적인 가속력이 뛰어나고 연비는 ℓ당 14.4km로 현대차 쏘나타(13.4km)보다 경제적이다.

곡선주로가 많은 프랑스에서 만든 차답게 핸들링 성능이 뛰어난 점도 특징이다.

도로 여건이 허락한다면 운전하는 재미를 느껴볼 만하다.

판매가격은 3350만원.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