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김포공항을 잇는 인천공항철도 1단계 구간이 23일 개통된 데 이어 김포공항∼서울역의 2단계 구간은 2010년 개통될 예정이다.

인천공항철도 2단계 구간의 길이는 1단계 구간(40.3km)의 절반 정도인 20.7km지만,지하 굴착공사 등의 영향으로 공사비는 1단계(1조8000억여원)보다 27%가량 비싼 2조3000억원에 달한다.

노선은 서울역 출발 기준으로 공덕,홍대입구,상암DMC,김포공항역 등으로 짜여져 있으며 이들 역은 기존 지하철역과 환승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서울역은 지하철 1·4호선,공덕역은 5·6호선,홍대역은 2호선과 경의선,상암DMC는 6호선 및 경의선과 환승이 가능하다.

2단계 공사까지 완료되면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50분이다.

요금은 4000∼5000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운행되는 공항버스 요금이 8000∼1만3000원,운행 시간이 60∼70분임을 감안하면 더 싼 요금으로 더 빠르게 서울시내에서 인천공항까지 갈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건설교통부는 2단계 공사까지 완공되면 열차 배차시간도 현재 12분에서 6분 정도로 당겨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2단계 구간 개통에 맞춰 서울역에 도심공항터미널이 설치되는 것도 큰 메리트다.

직통열차 이용객의 경우 서울역에서 탑승 수속과 함께 수화물 체크인까지 한 뒤 인천공항에서는 곧바로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게 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 전 구간에서 동시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난지도 하수종말처리장과 강남을 잇는 마곡대교 신설 공사와 서울역 주변 지하구간 설치 공사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