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가 5.25%로 6번 연속 동결됐다. 전문가들은 금리동결이 이미 예상했던 바로 주식시장에서 재료의 노출 정도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이제 시선이 개별 실적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미국 FOMC 회의 이후로 시장은 본격적으로 경기나 실적에 관한 펀더멘털 검증에 나설 것”이라며 “국내 증시도 종목별로 실적에 따라 철저하게 차별화되는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과 전기전자, 유통과 철강 등 시가총액 비중이 비슷한 상위 업종들의 주가흐름이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어 지수를 보면서 시장에 접근할 경우 해답을 얻기 어려운 장세라고 분석했다.

지수가 위로 올라가든 아래로 내려가든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판단하는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접근해야 낭패를 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투자증권은 “3월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기업의 1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1분기는 기업 실적 모멘텀이 개선세로 반전되는 초입기로 볼 수 있어 증시 상승 추세가 유효함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분석대상 종목들의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대비 5.7%로 예상돼 실적개선 폭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작년 4분기 6.5% 감소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부터 4분기까지 각각 영업이익 증가률은 17.6%와 15.3%, 31.2%로 추정했다.

1분기 및 올해 전체 실적 호전 업종으로 반도체와 조선, 운송, 제약 등을 꼽고, 이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투자수익률 제고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