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우리은행장 후보에 박해춘 전 LG카드 사장이 확정됐습니다. 박해춘 사장 선임을 반대하는 노조원들의 저지로 기자회견이 취소되는 등 앞으로 우리은행 내부 갈등이 더욱 격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우리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가 박해춘 전 LG카드 사장을 차기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행추위는 21일 오후 은행회관에서 공식 발표를 가질 계획이었지만 우리은행 노조원들의 저지로 취소되며 자료를 통해 후보를 발표했습니다. 박해춘 사장이 선임되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우리은행 노조가 김인기 행추위원장 등의 진입을 저지하면서 한차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행추위는 "박해춘 후보는 탁월한 경영능력과 다양한 금융업무 경험을 갖고 있다"며 "우리은행 민영화와 경영상 도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추천 배경을 밝혔습니다. 박 내정자는 "인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경제적 구조조정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은행장후보로 추천된 박해춘 사장은 1948년생으로 삼성화재와 서울보증보험을 거쳐 지난 2004년부터 LG카드 대표이사직을 맡아왔습니다. 우리은행은 오는 23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26일 주총에서 신임 행장 선임을 확정지을 예정입니다.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 선임을 두고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해 온 우리은행 노조가 박해춘 사장 역시 비은행 출신 외부인사라는 점에서 더욱 강경하게 대응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박해춘 호' 출범을 둔 내부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