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관심이 소형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

해외 변수로 대형주 수익률이 하락한 반면 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은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과 소형주들이 대형주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데다 해외 변수로부터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소형주 효과에 편승해 이유없이 주가가 오르는 부실 기업도 상당수 있는 만큼 옥석을 가려내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형주의 질주

20일 코스닥지수는 0.23% 오른 645.37을 기록,4일 연속 올랐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1.8% 오르는데 그쳤지만 코스닥지수는 7.3% 뛰었다.

이 같은 코스닥 열풍은 유가증권시장 소형주로도 이어져 대형주지수가 1.6% 오른데 그친 반면 소형주지수는 5.3%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과 소형주 강세 요인으로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대형주에 대한 투자기피 현상이 나타난 데다 △지난해 이후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저평가가 심화됐고 △인터넷 내수주 등을 중심으로 이익 안정성이 높아졌으며 △IT업황 턴어라운드 가능성 등을 꼽았다.

◆소형주도 옥석 가려야

전문가들은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는 '소형주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1분기 어닝시즌까지는 소형주의 상대적 우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소형주 중에서 △실적은 양호하지만 밸류에이션이 낮은 기업 △업황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기업 등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구체적으로 조선기자재 인터넷 업종과 하반기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LCD부품주 등을 추천했다.

대우증권은 MSCI소형주지수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코스닥시장의 실적호전주로 하나투어 CJ인터넷 메가스터디 등 19개를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이건웅 연구원은 "MSCI지수에 포함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규 펀드 편입에 따른 매수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위원은 "업종 대표주 또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IT부품주 등으로 선별적인 접급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