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칼리 피오리나' 무너지다 … 노나카 산요전기 회장, 경영회생 실패 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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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의 아나운서 출신으로 일본 가전업체인 산요전기 회장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노나카 도모요씨(52)가 재임 1년9개월 만에 자진 사퇴했다.
노나카 회장은 20일 사임 이유로 '일신상의 사정'을 들었다. 하지만 경영난에 빠진 산요전기를 되살리는 데 실패한 데다 부적절한 처신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것 등이 사임 배경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1977년 일본 조오치 대학 신문학과를 졸업한 노나카 회장은 뉴스 캐스터로 이름을 날렸던 NHK 아나운서 출신. 영국의 찰스 황태자 결혼식을 생중계하면서 일약 스타가 됐던 그는 2002년부터 산요전기의 사외이사를 맡았다. 그러던 중 산요전기가 경영난을 맞은 2005년 6월 오너인 이우에 사토시 당시 회장(75)의 권유로 회장직을 물려받았다. 일본 전자업계에서 여성이 최고경영자에 오른 건 처음이었다.
노나카 회장은 1조2000억엔에 이르는 빚더미에서 산요전기를 구하기 위해 핵심 사업만 남기고 모두 매각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과감한 경영혁신에 나선 그를 두고 휴렛팩커드(HP)를 이끌었던 정보기술(IT) 업계 여장부 칼리 피오리나의 일본판이란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산요전기는 그가 회장을 맡은 첫 해인 2005 회계연도에 2056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이달 말 결산하는 2006 회계연도에도 500억엔의 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또 그는 남편이 운영하는 컨설팅회사와 수억엔 규모의 컨설팅계약을 맺고,작년 11월엔 남편의 인도 출장비를 회사에 부담시킨 사실이 들통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노나카 회장은 20일 사임 이유로 '일신상의 사정'을 들었다. 하지만 경영난에 빠진 산요전기를 되살리는 데 실패한 데다 부적절한 처신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것 등이 사임 배경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1977년 일본 조오치 대학 신문학과를 졸업한 노나카 회장은 뉴스 캐스터로 이름을 날렸던 NHK 아나운서 출신. 영국의 찰스 황태자 결혼식을 생중계하면서 일약 스타가 됐던 그는 2002년부터 산요전기의 사외이사를 맡았다. 그러던 중 산요전기가 경영난을 맞은 2005년 6월 오너인 이우에 사토시 당시 회장(75)의 권유로 회장직을 물려받았다. 일본 전자업계에서 여성이 최고경영자에 오른 건 처음이었다.
노나카 회장은 1조2000억엔에 이르는 빚더미에서 산요전기를 구하기 위해 핵심 사업만 남기고 모두 매각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과감한 경영혁신에 나선 그를 두고 휴렛팩커드(HP)를 이끌었던 정보기술(IT) 업계 여장부 칼리 피오리나의 일본판이란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산요전기는 그가 회장을 맡은 첫 해인 2005 회계연도에 2056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이달 말 결산하는 2006 회계연도에도 500억엔의 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또 그는 남편이 운영하는 컨설팅회사와 수억엔 규모의 컨설팅계약을 맺고,작년 11월엔 남편의 인도 출장비를 회사에 부담시킨 사실이 들통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