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구를 타고 최초로 논스톱 세계 일주에 성공한 바 있는 스위스 의사 버트랜드 피카드가 이번에는 태양광을 동력으로 하는 비행기를 타고 전 세계 일주에 나선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9일 피카드가 태양 전지에서 생산된 전기로만 작동되는 4개의 프로펠러 엔진이 달린 초경량 비행기로 2011년 세계 일주에 도전한다고 전했다.

개발에만 9300만달러가 들어갈 이 비행기에는 아주 가볍지만 강도는 높은 특수 소재가 사용된다.

2인승으로 설계될 이 비행기의 날개 길이는 에어버스의 A380 초호화 여객기 날개보다도 길며 여기에 태양 전지가 장착된다.

태양 전지는 해가 떠 있는 시간에 전기를 생산, 일부는 엔진을 돌리는 데 쓰이며 나머지는 리튬 배터리에 저장돼 태양이 없는 야간 운행시 사용된다.

피카드는 "성공하게 되면 신재생 에너지가 실용성이나 경제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말문이 막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