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의 절반 가량이 적대적 인수합병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코스피 200 기업을 대상으로 '주주총회 주요이슈와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M&A 위협에 대한 대비책이 전혀 없다'고 답한 기업이 50.3%나 됐습니다. 적대적 M&A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지만 대응책은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구체적인 대비책으로 '대주주 지분율'(80.5%)과 '자사주 매입'(14.9%) 등 주식 지분율 확보에만 의존하는 기업이 95.4%로 나타났습니다. 이사 선임·해임 등 경영권 변동과 관련된 안건 결의 요건을 까다롭게 한 '초다수 결의제'를 비롯한 제도적 방어장치를 마련한 기업은 단 2곳에 불과했습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