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담배의 해외 현지 생산 체제가 열렸습니다. KT&G는 19일 공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동유럽의 요충지 터키에 담배공장을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장은 터키 이즈미르 동남쪽 80km에 위치한 티레공단 내 145,000㎡ 부지에 1차적으로 연간 20억개비 생산규모로 세워집니다. 초현대식 설비를 도입해 오는 4월 착공합니다. KT&G 관계자는 "터키는 연간 1,100억개비를 소비하는 세계 7위의 담배소비국으로 터키 전매청(TEKEL)의 민영화로 시장 진입기회가 발생했다"며 "시장진단 결과 현지소비자에 'ESSE'의 인지도가 이미 형성되어 있다"고 공장 설립 배경을 밝혔습니다. 특히 터키가 현재 추진 중인 유럽연합 가입이 성사될 경우 KT&G는 터키 공장을 기반으로 유럽 진출을 가속화 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KT&G는 터키법인의 설립을 이미 완료한 상태로 공장 완공 이후 현지 유통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제품 판매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번 터키 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KT&G는 글로벌기업으로 본격 도약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ESSE 수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러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CIS지역과 중동지역에도 전략적 제휴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투자를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KT&G는 지난 10여년 동안 꾸준히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해에는 40여개국에 312억개비, 금액으로 3억5천만달러 어치의 담배를 수출해 '수출 3억불탑'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해 10월에는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 세계면세품박람회에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하며 유럽시장 진출의 기회를 노려왔습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