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명예회장은 인터뷰에서 현 포스코 경영진에 대한 깊은 신뢰를 내비쳤다.

그는 "이구택 회장이 (지난 2월 주총에서) 연임한 것은 아주 좋은 일이야.이 회장이 워낙 열심히 일하니까 기분이 아주 좋아.베트남이다 인도다,해외 진출도 잘하고 있지 않느냐"고 자랑스러워했다.

박 명예회장은 또 "내가 이 회장 같은 후배를 배출했듯이 이 회장도 이제 미래의 포스코를 잘 이끌어 갈 후임자를 키우는 데 힘을 쏟아야 해.포스코의 차기 회장을 키우는 것은 이 회장 몫이야.그렇지만 이건 내가 간섭할 문제는 아니지"라고 말했다.

박 명예회장과 산책을 끝내야 하는 지점에서도 그는 포스코에 대한 애정을 다시 나타냈다. 검은색 승용차가 국립극장 옆 도로에 대기 중이었다.

승용차로 향하던 박 명예회장은 몇 발짝 가더니 발길을 멈추고 돌아서 말했다.

"포스코 출입기자라고 했나.

포스코 좀 잘 봐줘.그렇지만 포스코가 잘못한 게 있으면 채찍질을 해줘야 해.잘못한 게 있으면 (언론이) 과감하게 지적해야 포스코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