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은 요소 암모니아 등 일반화학 제품과 기능성 중간소재인 정밀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한화 남해화학 바스프 다우케미칼 등과 경쟁하고 있으며 모든 사업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이 50∼60% 정도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지난 2년간 아주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원화 절상) 등의 여파로 지난해 매출이 7459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22억원으로 전년 대비 70.5% 급감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005년 5.2%에서 작년에는 1.6%로 3.6%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이에 따라 대대적인 사업 재조정에 나서고 있다. 방향은 기존 저수익 사업 부문(요소 암모니아 등 일반화학 제품 분야)은 과감히 구조조정하고 전자재료 신사업 분야를 대대적 키우는 쪽으로 정했다. 이에 맞춰 최근 액정고분자(LCP)와 액정표시장치(LCD)용 프리즘필름,토너 등 4종 이상의 전자재료를 신규 개발해 생산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우선 삼성정밀화학은 LCD용 프리즘필름과 액정고분자 생산에 조만간 나설 예정이다.

차홍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프리즘필름은 세계시장 규모가 12억달러에 달한다"며 "삼성정밀화학이 생산하는 프리즘필름은 상반기 내에 삼성전자로 납품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고휘도필름과 토너 등의 상업 생산도 시작할 계획이다.

차 연구원은 "신규 사업품목은 대부분 삼성 계열사가 1차 고객인 만큼 초기 판로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5% 수준에 불과한 전자재료 매출 비중을 2010년까지 35% 선까지 늘린다는 게 회사측 목표"라고 말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전자재료 부문이 본격 궤도에 올라서면 연간 매년 70% 이상의 고속 성장이 가능하며,2010년에는 1조2000억원대 매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을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원재료 가격 하락 반전으로 원가압력이 완화되고 있는 데다 전자재료 사업 성과가 상반기 중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아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6개월 목표주가로 3만1800원을 제시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