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보유세 시장반응 '각양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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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선 보도대로 보유세 폭탄이 현실화되면서 세부담이 커진 일부 단지에선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시각도 천차만별인데요, 강남 주민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인 반면 다른 지역주민들은 집값이 올랐으니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예순 여섯살인 홍인순 할머니.
홍 씨는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에서 27년째 살고 있습니다.
집값이 많이 올랐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다른 곳으로 이사가야 겠다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습니다.
홍 할머니는 올해부터 400만원이 넘는 보유세를 내야한다는 소식에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몇 년전 교단에서 물러나 특별한 수입 없이 혼자 살고 있는 홍씨에겐 작은 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그렇다고 다른 곳으로 이사가는 것도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
홍씨가 살고 있는 은마아파트 31평형은 지난 해 공시가격이 6억원 미만이어서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실거래가의 80%가 공시가격에 반영돼 종부세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결국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 427만원을 보유세로 내야하는 상황입니다.
기자브리지
보유세 부담이 현실화되면서 갑자기 세금부담이 커진 일부 단지에선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각에선 강남의 고가주택이라도 투기목적이 아닌 장기보유자에 대해선
보유세에 특별공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5번 50초
"시뮬레이션에 따라 양도차익이 더 클 수도 있지만 투기가 아닌 실수요자라면
양도세 납부방법 등을 다양화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권오규 부총리는 오늘 열린 보유세 관련 브리핑을 통해 강남지역에 30평대 주택 소유자가 15년 정도 보유한 뒤 양도할 경우 세부담보다 양도차익 더 크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밝혀 이 부분에 대한 검토는 없을 전망입니다.
강남지역 이외 주민들 역시 집값이 오른만큼 세금을 내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대다수입니다.
보유세 폭탄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이에 대한 반응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보유세가 집값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