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15일 전날보다 19.56포인트(1.39%) 오른 1426.9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급락 하루만에 전날의 하락폭을 3분의 2정도 복구하며 반등했다.
미국과 일본 증시의 반등 소식으로 이날 10P가 넘는 강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로 상승폭이 둔화되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매가 장중 순매수로 전환하고 투신을 중심으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425P선을 회복했다.
전일 급락장세를 주도했던 외국인의 현물 매도세는 이틀째 이어졌으며 저가매물을 쓸어담던 개인도 오후 들어 코스피가 상승 흐름을 타자 순매도로 전환, 사흘만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닷새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오후 3시5분 현재 외국인은 1591억원, 개인은 24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며 기관은 909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매수 우위로 전환, 12거래일만에 순매수를 기록했다. 606억원 매수 우위다.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철강금속, 기계, 종이목재 등이 2~4% 오르며 반등을 주도했다.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 영향으로 낙폭이 컸던 은행, 증권주들도 반등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대형기술주들도 반등에 나선 가운데 LG필립스LCD는 노조의 자발적 임금 동결 제안, 미국의 디지털TV 전환을 위한 보조금 지급에 따른 기대 등이 작용해 2.97% 상승했다.
포스코가 4.72% 급등한 것을 비롯해 현대제철(4.11%)을 비롯한 철강주들은 제품가격 인상에 따른 업황개선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삼화콘덴서가 13% 이상 급등하는 등 하이브리드카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중공업(4.84%)과 대우조선해양(4.09%)등 조선주에도 외국계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다.
세종공업은 실적호전 지속 기대감으로 견조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엔씨소프트는 신규 게임 ‘타뷸라라사’ 성공 기대감으로 5.98% 급등했으며, 쌍용차는 턴어라운드 전망과 외국계 매수세로 6%이상 상승했다.
반면 신일산업은 해외 전환사채 물량 부담으로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현대건설은 외국계 매도세로 1.33% 내림세를 나타냈다.
곽병렬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서브프라임로 인한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의 영향으로 기술적 반등이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서브프라임 사태의 이면을 나타내는 미국 소비둔화 및 경기둔화 우려감은 바뀐 것이 없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는 지수의 안전판 역할이 기대되는 연기금과 같은 기관투자가들이 있어 다소 위안이 될 수는 있으나, 미국의 통화 정책 변경 시그널이 포착되기 전까지는 리스크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국증권은 "당분간 잠재된 글로벌 악재들로 인해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기는 어렵겠지만 어느정도 하방경직성을 나타내며 완만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뚜렷한 시장주도주가 없는 가운데 개별 종목에 초점을 맞추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고 분석했다.
나스닥 상승영향으로 620P선을 회복하며 출발한 코스닥시장은 연기금 및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으로 하락 하루만에 급반등했다. 조정 하루만에 무서운 기세로 상승한 코스닥은 전고점(624.04)도 가뿐히 돌파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1.39포인트(1.86%)오른 624.7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이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부분,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이 제한적인 점, 개별 기업들의 실적 호전 등이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 선전의 배경인 것으로 파악된다.
자유투어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하나투어, 모두투어, 세중나모여행 등 여행관련주가 6~9% 급등세를 나타냈으며, 에이스디지텍, 주성엔지니어링, 심텍, 네패스 등 IT관련주와 휴맥스, 현대디지탈텍, 한단정보통신 등 셋톱박스관련주의 급등세를 보였다.
CJ인터넷이 실적 개선 기대 속에 8% 넘게 상승했고, NHN과 다음, 네오위즈등 인터넷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하나로텔레콤이 시내전화와 인터넷전화간 번호이동 허용 기대 속에 3.90% 상승했다.
플래닛82는 단기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의 유입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제이브이엠도 높은 성장성과 안정성이 부각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곽병렬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거래 급증과 더불어 상대적 강세현상을 보여주고 있어 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서 부각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므로 선별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