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파트값을 올리기 위해 가격을 담합하는 일들 보도해 드린 적 있는데요. 오피스텔 시장에도 이런 전문 브로커들이 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송도 신도시에서 봤듯이 수십개의 물건을 한꺼번에 사거나 조직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등 그 피해가 우려할 수준입니다. 보도에 최진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송도신도시 오피스텔 분양이 과열까지 치닫게 된 데는 조직적인 떴다방 이른바 브로커들의 역할도 컸습니다. 쓸모없는 번호표를 수십만원에 파는가 하면 팀을 이뤄 청약서류를 수십개씩 들고 있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보통 다섯개에서 열개까지 갖고 계시는 분들은 본 적이 있어요." 건교부는 시세차익을 노려 2실 이상을 전매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억원 이하의 벌금형이라는 극약 처방까지 내놓았습니다. 또 앞으로 모집자 공고에서 위법행위에 대한 처벌내용도 명시하도록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전문 브로커들의 극성을 차단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합니다. 오피스텔의 경우 한번 입주하면 2~3년을 살게되는 아파트와 달리 주민 이동이 잦기 때문에 그때마다 수수료를 챙길 수 있습니다. "오피스텔은 젊은층이 살다보니까 이동율이 많아요. 보통 계약기간을 1년으로 하지만 이동이 많다보니까.적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계속 변동이 있기 때문에" 이때 수수료는 일반적으로 0.9~1%선. 일반 아파트의 법정수수료 0.2~0.5%에 비하면 두배나 높은 수수료를 챙기고 있는 것입니다. 높은 수수료에 잦은 매매 계약까지. 한번 물건을 잡으면 쉽사리 놓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최근 오피스텔 시장이 성장하면서 그동안 개인사업자에 머물렀던 브로커들도 점차 몸집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서울 강남과 역삼,교대 등 밀집지역은 이미 중개업소 수준을 뛰어 넘었습니다. "강남 같은 경우는 오피스텔이라기 보다는 전월세쪽으로 적게는 열명 많게는 스무명 이상" 이처럼 중개업자가 기업화,전문화되면서 시장을 입맛에 맞게 움직이는 세력으로 성장했습니다. 송도 과열로 또다시 부각되기 시작한 오피스텔 시장. 눈에 보이지 않는 브로커들의 집단 움직임은 시장을 더욱 혼란시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입니다. 최진기자 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