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주가가 급등했던 자원개발테마주와 유명인 지분참여주가 시장감시위원회의 기획감시 여파로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일각애선 시장감시위원회의 '뒷북 조사'로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만 키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14일 에스켐 소프트포럼 디지탈디바이스 등이 하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헬리아텍 유아이에너지 오엘케이 엔디코프 등 자원개발테마주들이 일제히 떨어졌다.

에스티씨라이프 미디어솔루션 액티패스 등 유명인 지분참여주도 동반 하락했다.

그러나 대부분 주가가 정점을 지나 하락하고 있던 상황이어서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시장감시위원회는 이들 중 일부 종목에서 호재성 공시 전에 주식을 대량으로 매집한 일부 계좌를 적발했다.

이와 관련,시장감시위 관계자는 "단순한 정보를 활용한 것인지,사전에 계획을 짠 내부자들이 매집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며 "그러나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농후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시장감시위는 약 1개월간 이들 종목에 대해 집중적인 감시활동을 한 후 조사 결과를 금감위에 통보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장감시위원회의 테마주에 대한 기획감시가 뒤늦게 테마주 투자에 나선 개미투자자들의 피해만 키우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조사대상인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한 기간은 대부분 지난해 또는 올해 초인 데도 이제 와서 기획감시에 나서겠다는 것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김현철 시장감시1팀장은 "주가가 급등했던 테마주에 대해서는 이미 조사를 해왔다"며 "다만 결산기를 앞두고 자원개발테마나 유명인 지분참여 등을 활용하려는 상장사들이 나타나고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에서 발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