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T가 상호 비방의 진흙탕 싸움을 시작한 이유는 향후 차세대 시장의 선점을 위해섭니다. 국승한 기잡니다. KT와 SKT의 전면전 단초를 제공한 것은 바로 정통부의 역무분류 체계 개편. 정통부는 유·무선 통합과 통신방송 융합 추세에 맞춰 새로운 시장환경에 부합하는 법을 연내에 만들 계획입니다. 특히 지난해 취임한 노준형 정통부 장관이 '유효경쟁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강조했듯이 최근 정통정책은 '비대칭규제'에서 '공정경쟁'이나 '수평규제'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정통부는 기간역무통신 구분을 하나로 합치는 유무선 통합안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KT는 이번 기회에 시내전화 90% 등 유선시장에서 강력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무선시장으로의 영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TF가 전국 서비스에 들어간 HSDPA 재판매를 통해 3G 시장 1위를 노리고 있습니다. 반면, SK텔레콤은 유무선 통합안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유무선 통합안이 형식적으론 무선 사업자의 유선 접근성을 높여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KT의 시내망 등 필수설비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시장진입이 쉽지 않다는 지적 입니다. 결국 무선시장 진입 장벽만 낮춰 KT의 유선시장 지배력이 무선시장으로 전이되어 이통 시장 질서를 파괴할 것 이라는 주장입니다. 앞으로 펼쳐질 차세대 이통 서비스인 3G 시장에선 결합판매 등 유·무선 통합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차세대 시장을 선점을 놓고 벌이고 있는 KT와 SKT의 기싸움은 장기전이 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국승한 입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