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기업도시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총 8조3000억원이 투입돼 개발된다.

지난해 말 정부가 승인한 태안기업도시 개발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14년간의 개발기간 동안 12조1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3만300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업도시를 찾는 관광객은 하루 최대 10만6100명으로 연간 77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주요 시설별로는 테마파크가 연간 460만명, 국제비즈니스단지 59만명, 청소년 문화·체육시설 63만명, 골프장 54만명, 웰빙 병원 12만명 등이다.

이들 관광객들의 소비 지출로 6849억원의 매출효과와 1조1594억원의 매출파급 효과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3만1000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추가로 생길 것으로 추산됐다.

도로 등 기업도시 주변의 기반시설 확충과 개발이익 환원에 따른 효과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우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주변을 지나는 32번과 77번 국도, 96번 국지도와 기업도시를 연결하는 진입도로 4개 노선이 확충된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서해안 고속도로와 기업도시를 직접 연결하는 4개 광역교통망이 검토되고 광역교통망을 대체할 수 있는 간선도로망 5개 노선도 신설·확충될 예정이다.

또 식량위기 등 비상사태가 발생할 때 기업도시 내 골프장 등 전체 면적의 67.4%인 298만평을 농지로 즉각 환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천수만 일대의 핵심 관광자원 중 하나인 철새보호 대책도 마련된다.

이를 위해 철새 도래지인 부남호 주변에 116만평 규모의 '버드존'이 조성돼 기업도시와 부남호의 완충공간으로 활용된다.

또 부남호 중·상류 쪽에 인공섬과 모래톱을 조성하고 기업도시를 관통하는 인공 생태수로와 생태공원 등이 배치되는 것은 물론 철새들의 먹이를 제공하기 위해 벼를 수확하지 않거나 무논을 만드는 등 철새 전용 농경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업도시 조성을 통해 발생되는 개발이익을 대부분 지역개발에 환원할 예정"이라며 "도로 등 기반시설 용지 37만4000여평을 기부채납하고 태안군 종합운동장건설 등 기반시설 확충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