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中企들이여, 기술의 '산'부터 넘어라‥중진공, 中企 신기술이전 박람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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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경영하려면
세 가지 산을 넘어야 한다.
첫째가 기술(technology)의 산
둘째가 생산(production)의 산
셋째는 마케팅(marketing)의 산이다.
이 3개의 산 가운데
기술의 산이 1000m 고지라고 한다면
생산의 산은 2000m에 이르고
마케팅의 산은 3000m의 고산으로
올라가기가 무척 힘이 든다.
기업은
이 3개의 산을 모두 넘어야만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
대학·연구소 新기술이 기업성장 자양분으로…
기업의 성장을 이처럼 3개의 산에 비유하는 이론을 'TPM이론'이라고 부른다.
이 이론은 허범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숭실대대학원 박사학위 논문으로 발표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 기술의 산을 보다 가볍게 넘는 방법이 없을까.
그 해답은 바로 '기술이전'이다.
중소기업이 기술을 스스로 개발하려면 엄청난 규모의 자금과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기업이 기술개발부문은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개발한 것을 활용하고 곧장 생산단계로 넘어간다면 3000m의 마케팅 고지조차 헐떡거리지 않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현재 기업에서 경영하고 있는 아이템이 경쟁력을 잃은 부문일 경우 사업전환을 목적으로 연구소나 대학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다시 시작한다면 기술이전은 더욱 바람직한 방법이 될 것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이러한 기술이전 촉진을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대학과 연구기관 등이 보유한 우수 신기술을 발굴,중소기업에 이전해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이들 기관은 지난 12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 4층 국제회의실에서 '중소기업 신기술이전 박람회'를 열고 대학 및 연구기관이 개발한 신기술을 기업에 이전해주는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기관들은 앞으로 관련 기업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원활하게 기술이전을 해줄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마련했다.
중진공과 함께 이번에 기술이전 사업을 주관한 기관은 중소기업이업종교류대구경북연합회와 한국기술거래소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대구테크노파크 경북테크노파크 포항테크노파크 한국RIC협회 등이다.
이번에 중소기업이나 창업자에게 이전해줄 신기술을 내놓은 대학은 경북대 영남대 대구한의대 영진전문대학 등 지역대학들이다.
연구기관은 전자부품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 등이 참여했으며 대기업에서는 KT가 신기술을 내놨다.
또 한국여성발명협회도 신기술을 선보였으며 중진공은 러시아의 산업기술 아이템을 내놓았다.
이번에 선보인 신기술 가운데 기업이 즉시 사업화할 수 있는 기술로는 KT가 선보인 '훈민정음 제자원리에 기반한 한글입력장치 및 방법'이다.
이 기술은 그동안 휴대폰 생산업체마다 각자 다른 방식의 문자입력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을 개선한 것이다.
사실 삼성과 LG의 휴대폰 문자입력 방식이 달라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었으나 이번에 내놓은 기술인 훈민정음 제자원리를 적용하면 양측 휴대폰의 장점을 융합한 방법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경북대는 전자 및 디스플레이 분야의 신기술을 많이 내놨다.
경북대 박이순 교수가 개발한 TFT-LCD용 컬러필터는 국내 시장규모만 앞으로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아이템이다.
전자부품연구원은 이번 행사기간 동안 무선센서 네트워크 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했다.
이 기술을 이전받아 각자 자기 기업에 맞는 시스템으로 활용,사업화를 시작한 중소기업은 맥스포 한울옵틱스 아이엔테크 등 3개 업체다.
전자통신연구원도 컴퓨터의 디바이스 드라이버 통합도구를 개발, 코스모 슈어소프트테크 등 2개 중소기업에 기술을 이전했다.
또 해외기술로는 중진공 기술개발지원실이 소개한 러시아 기술들이 중소기업 관계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중진공이 이번에 소개한 러시아 기술은 데이터 처리장비기술이 주를 이뤘다.
특히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내놓은 비접촉 두께 계측기 기술에 대해 금속 설비 재료 등 분야를 운영하는 중소기업인들은 "정말 원천기술을 제공해줄 수 있느냐"며 뜨거운 관심을 갖기도 했다.
허범도 중진공 이사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중소기업들이 연구소 등에서 개발한 신기술로 성장할 수 있게 신기술 이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봉진 중진공 대구경북본부장은 "지방기업들은 기술개발에 투자할 자금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기술이전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앞으로 개별기업 상담을 계속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치구 한국경제 중소기업연구소장 rhee@hankyung.com
세 가지 산을 넘어야 한다.
첫째가 기술(technology)의 산
둘째가 생산(production)의 산
셋째는 마케팅(marketing)의 산이다.
이 3개의 산 가운데
기술의 산이 1000m 고지라고 한다면
생산의 산은 2000m에 이르고
마케팅의 산은 3000m의 고산으로
올라가기가 무척 힘이 든다.
기업은
이 3개의 산을 모두 넘어야만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
대학·연구소 新기술이 기업성장 자양분으로…
기업의 성장을 이처럼 3개의 산에 비유하는 이론을 'TPM이론'이라고 부른다.
이 이론은 허범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숭실대대학원 박사학위 논문으로 발표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 기술의 산을 보다 가볍게 넘는 방법이 없을까.
그 해답은 바로 '기술이전'이다.
중소기업이 기술을 스스로 개발하려면 엄청난 규모의 자금과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기업이 기술개발부문은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개발한 것을 활용하고 곧장 생산단계로 넘어간다면 3000m의 마케팅 고지조차 헐떡거리지 않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현재 기업에서 경영하고 있는 아이템이 경쟁력을 잃은 부문일 경우 사업전환을 목적으로 연구소나 대학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다시 시작한다면 기술이전은 더욱 바람직한 방법이 될 것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이러한 기술이전 촉진을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대학과 연구기관 등이 보유한 우수 신기술을 발굴,중소기업에 이전해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이들 기관은 지난 12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 4층 국제회의실에서 '중소기업 신기술이전 박람회'를 열고 대학 및 연구기관이 개발한 신기술을 기업에 이전해주는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기관들은 앞으로 관련 기업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원활하게 기술이전을 해줄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마련했다.
중진공과 함께 이번에 기술이전 사업을 주관한 기관은 중소기업이업종교류대구경북연합회와 한국기술거래소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대구테크노파크 경북테크노파크 포항테크노파크 한국RIC협회 등이다.
이번에 중소기업이나 창업자에게 이전해줄 신기술을 내놓은 대학은 경북대 영남대 대구한의대 영진전문대학 등 지역대학들이다.
연구기관은 전자부품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 등이 참여했으며 대기업에서는 KT가 신기술을 내놨다.
또 한국여성발명협회도 신기술을 선보였으며 중진공은 러시아의 산업기술 아이템을 내놓았다.
이번에 선보인 신기술 가운데 기업이 즉시 사업화할 수 있는 기술로는 KT가 선보인 '훈민정음 제자원리에 기반한 한글입력장치 및 방법'이다.
이 기술은 그동안 휴대폰 생산업체마다 각자 다른 방식의 문자입력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을 개선한 것이다.
사실 삼성과 LG의 휴대폰 문자입력 방식이 달라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었으나 이번에 내놓은 기술인 훈민정음 제자원리를 적용하면 양측 휴대폰의 장점을 융합한 방법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경북대는 전자 및 디스플레이 분야의 신기술을 많이 내놨다.
경북대 박이순 교수가 개발한 TFT-LCD용 컬러필터는 국내 시장규모만 앞으로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아이템이다.
전자부품연구원은 이번 행사기간 동안 무선센서 네트워크 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했다.
이 기술을 이전받아 각자 자기 기업에 맞는 시스템으로 활용,사업화를 시작한 중소기업은 맥스포 한울옵틱스 아이엔테크 등 3개 업체다.
전자통신연구원도 컴퓨터의 디바이스 드라이버 통합도구를 개발, 코스모 슈어소프트테크 등 2개 중소기업에 기술을 이전했다.
또 해외기술로는 중진공 기술개발지원실이 소개한 러시아 기술들이 중소기업 관계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중진공이 이번에 소개한 러시아 기술은 데이터 처리장비기술이 주를 이뤘다.
특히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내놓은 비접촉 두께 계측기 기술에 대해 금속 설비 재료 등 분야를 운영하는 중소기업인들은 "정말 원천기술을 제공해줄 수 있느냐"며 뜨거운 관심을 갖기도 했다.
허범도 중진공 이사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중소기업들이 연구소 등에서 개발한 신기술로 성장할 수 있게 신기술 이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봉진 중진공 대구경북본부장은 "지방기업들은 기술개발에 투자할 자금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기술이전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앞으로 개별기업 상담을 계속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치구 한국경제 중소기업연구소장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