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 상장사들의 외형이 커졌지만 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순이익 규모가 절반 이상 감소하는 등 수익 구조 또한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661개사의 지난해 결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8.1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8.2% 줄었다.

특히 순이익 규모는 3739억원으로 지난해 9289억원에 비해 무려 59.75% 급감했다.

제조 및 통신업종의 호조로 매출이 늘었지만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가 하락 △원화 환율 하락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구조가 악화된 것이 요인으로 꼽혔다.

전체의 63.1%인 417개사가 2조3136억원의 이익을 낸 반면 36.9%인 244개사는 1조939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흑자 전환한 곳은 58개사였으며 이익 확대 및 이익 감소를 기록한 상장사는 각각 192,167개사였다.

반면 적자로 돌아선 상장사는 102개,적자 감소 및 적자 확대는 각각 57,85개사로 조사됐다.

매출 규모가 가장 많이 늘어난 회사는 LG텔레콤으로 2005년 3조5094억원에서 지난해 3조9434억원으로 4340억원(12.4%) 늘었다.

이어 하나로텔레콤 태산LCD NHN 디에스엘시디 순이었다.

반면 레인콤 디지웨이브텍 덱트론 등은 매출액이 급감했다.

순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체는 NHN으로 2005년 91억원에서 1526억원으로 1435억원(1575%) 급증했다.

하나로텔레콤은 860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순손실 규모가 전년에 비해 1227억원 줄었다.

한국토지신탁 비에스이홀딩스 디지털큐브 등은 대규모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아이즈비전은 2005년 695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나 지난해에는 순이익이 54억원에 그쳤다.

디에이피는 46억원 흑자에서 350억원 적자로 반전됐으며 인터리츠 레인콤 등도 적자가 크게 늘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