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영업환경이 성수기 진입과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CJ투자증권 최대식 연구원은 12일 '자동차조사월보'를 통해 "글로벌 마켓에서 중저가 메이커인 현대차의 경쟁력은 가격에서 나온다"며 "이는 환율에 연동되기 때문에 앞으로 현대차의 경쟁력 회복은 전적으로 환율 움직임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원/엔, 원/달러 환율이 반등 이후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도 앞두고 있어 영업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쌍용차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에 따른 원가구조 개선과 수출 호조 증에 힘입어 올해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두 달간 파업을 했던 것과는 다르게 올해는 정상조업을 하고 있고, 3월 출시예정인 카이런 F/L과 연말 체어맨 후속 모델 등의 신차들이 나오면 내수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액티언 스포츠가 서유럽에서 수출을 시작하고 있어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수출과 내수 모두를 포함한 쌍용차의 올해 총 매출액은 3조5685억원으로 전년대비 20.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올해 부품 제조부문의 구조조정을 본격화 할 것으로 기대했다.

카스코와의 합병, 계열사인 에코플라스틱의 매각은 CBS 등 핵심부품 제조기반 강화와 만도 인수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했다. 또 계열사인 IHL의 인수 합병을 위한 물밑작업도 진행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올 실적은 환율 하락과 중국 CKD 수출 둔화에도 불구하고 보수용 부품 수출 물량 증가와 단가인상 등에 힘입어 비교적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오전 11시3분 현재 현대차는 지난 9일 대비 1.9% 상승, 이달 들어 가장 크게 오르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주가도 소폭 상승 중이다. 쌍용차는 보합.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