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 깅리치 미국 전 하원의장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 간의 섹스 스캔들을 조사하는 동안에 혼외정사를 가졌다고 시인했다.

그는 보수적 기독교 단체인 '포커스 온 더 패밀리' 창립자 제임스 돕슨과의 인터뷰에서 클린턴 스캔들 조사 기간 중 혼외정사를 가진 사실을 인정했다.

8일 AP통신에 제공된 인터뷰 사본에서 따르면 깅리치는 혼외정사에 대해 질문받자 "솔직하게 답변하면 그랬다"고 말하고 "내가 내 자신의 기준들에 못 미친 시기가 있고, 내가 신의 기준들에 못 미친 시기가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혼외정사를 벌이며 클린턴의 부정을 조사했다고 자신이 위선자라고 간주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깅리치는 하원이 클린턴을 탄핵에 부친데 대해 "비록 내가 크게 당황할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순전히 개인적 차원에서는 다른 인간에 대해 판단을 내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법의 지배를 수호하려는 정부 지도자의 신분으로서 (클린턴같은) 최고위 관리들의 위증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는 이외의 다른 선택은 없다고 (당시) 마음 속에 선을 그었다"고 밝혔다.

깅리치는 많은 보수파 인사들 사이에서 커다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선거운동을 벌이지 않았으나 최근 공화당 대선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맴돌고 있다.

그는 공화당 진영의 구도가 어떻게 짜이는지를 본 후 출마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왔으며 두차례 이혼후 혼외정사에 관한 보도들로 수년 간 괴로움을 당해왔지만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거부해왔다.

깅리치는 가족의 가치 문제들에 관한 캠페인을 자주 벌여왔으며 그의 변호사가 현재의 부인 캘리스터 비섹과 깅리치의 관계를 인정한 후 2000년 두번째 부인과 이혼한 바 있다.

비섹은 그보다 20년 어린 의원 보조요원 출신이다.

(워싱턴 AP=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