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맨들에게 자격증은 일종의 운전면허증과 같다.

예를 들어 증권투자상담사 자격증이 없다면 억대 연봉을 받는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가 되고 싶어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증권사 직원은 평균 몇 개나 자격증을 갖고 있을까.

16일 대우 우리투자 한국 등 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직원들의 자격증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평균 3.44개로 나타났다.

대우증권이 평균 5개,우리투자증권이 3.45개였으며 굿모닝신한증권은 3.4개였다.

한국증권과 동양종금증권 직원들은 평균 각 3개,2.35개 자격증을 갖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에는 골드센터영업부 장원학 대리 등 3명이,우리투자증권에는 이찬봉 대리를 비롯 모두 6명이 10개 이상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자격증 최다보유자는 동부증권 장찬욱 대리로 무려 13개를 갖고 있다.

증권 관련 자격증은 증권업협회가 주관하는 증권투자상담사 금융자산관리사(FP) 재무위험관리사(FRM) 선물거래상담사와 금융연수원이 실시하는 자산관리사(FP) 등 13개가 넘는다.

이 가운데 증권투자상담사 금융자산관리사 펀드판매인 등은 증권맨이 취득하는 가장 보편적인 자격증으로 꼽힌다.

국제공인 자격증으로는 공인재무설계사(CFP) 공인재무분석사(CFA)가 대표적이다.

개인종합재무설계사(AFPK) 증권분석사 등 9개의 자격증을 가진 김상후 한국증권 기업연금부 대리(34)는 "앞으로 증권시장이 재테크에서 재무설계 쪽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CFP 자격증을 땄다"며 "자격증을 가지면 은퇴 후에도 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