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5개 계열사가 9일 일제히 주총을 열었습니다. 오전 10시 양재동 사옥에서 진행된 현대자동차 주총에서 현대차는 '이사, 경영진 또는 외부인사 등을 구성원으로 하는 별도 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다'는 정관 일부 변경안 등 부의안건을 모두 통과시켰습니다. 현대차는 별도위원회 설치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회사내에 윤리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는 또 김동진 대표이사 부회장을 이사로 재선임하고 최재국 기획실 담당 사장 겸 국내/해외영업 담당 사장을 이사로 신규 선임했습니다. 사외이사로는 이선 숭실대 법대 교수가 신규선임됐습니다. 정몽구 회장은 주총에서 배포된 영업보고서의 인사말을 통해 "올해를 글로벌 리더로서 도약할 원년으로 삼고 그동안 추진해온 양적 팽창을 넘어서 '고객우선경영'과 '글로벌경영 안정화'에 주력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주총 의장을 맡은 김동진 부회장도 "이를 위해 올해 연구개발, 생산, 판매, 정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서 고객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경영활동을 전개해 전세계 고객들로부터 현대차가 생산한 제품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겠다"고 말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역삼동 현대해상 강당에서 열린 주총에서 정몽구 회장, 한규환 부회장 등을 이사로 재선임하고 또 등기이사의 임기를 3그룹으로 나눠 그룹별로 이사수를 정하는 시차임기제 도입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사의 수도 현재 7~11인에서 3~9인으로 축소됐습니다. 글로비스와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도 9일 주총을 열고 부의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