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K스트리트' 큰손 된다 … 美정치권 로비도 포드 추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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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치권 로비도 포드 추월 시동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미국 워싱턴 정가에 로비를 대폭 강화한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 작년 미국 의회 로비에 460만달러를 쓴 도요타 자동차가 올해 로비 자금을 크게 늘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정치활동위원회(PAC)도 만들어 선거 입후보자와 정당에 합법적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할 계획도 세웠다고 전했다.
워싱턴의 도요타 대관(對官)업무 담당인 조세핀 쿠퍼는 "연료효율,지구온난화,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세금혜택,교역 등 이슈에 로비자금을 집중할 것"이라며 "인적자원 개발과 종업원 의료비지원 등도 중요 이슈"라고 말했다.
도요타가 이처럼 'K스트리트'(워싱턴의 거리이름으로 의회 로비회사들이 몰려있는 곳)를 적극 노크하는 것은 조립공장,부품공장,연구개발 및 디자인센터 등 미국 내 사업장이 크게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작년 포드의 로비금액(910만달러)에 버금갈 정도로 로비에 힘써야 외국 회사라는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도요타는 최근 설립계획을 밝힌 미시시피주 튜펄로 공장을 포함하면 미국 11개주,13개 사업장을 갖게 된다.
사업장이 위치한 주별로 살펴보면 151명의 하원의원,21명의 상원의원,주지사 11명에게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포드차의 경우 가동을 중단한 공장을 빼면 사업장이 위치한 주는 9개에 불과하다.
내년까지 포드는 공장을 6개로 줄일 계획이어서 지지 가능한 정치인 수도 하원의원 96명,상원의원 12명으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16개 주에 들어서 있는 GM의 경우 하원의원 238명,상원의원 32명을 확보하고 있다.
미시시피주 상원의원인 트렌트 롯(공화당)은 도요타의 로비 강화에 대해 "(다른 미국 기업과) 똑같은 그리고 공정한 기회를 얻고 싶어할 뿐"이라고 변호했다.
그는 오히려 미국 자동차 회사들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미국 남부지역으로 공장 등을 확장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GM과 포드는 묵묵부답이었다는 것.롯 의원은 "기존 닛산차 공장에 도요타 공장까지 합세하면 미시시피주의 직접적 고용창출 인원은 6000명,부품업체까지 합하면 6만명의 고용이 생겨난다"며 "내가 누구를 지지할 것 같으냐"고 오히려 반문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블룸버그통신은 8일 작년 미국 의회 로비에 460만달러를 쓴 도요타 자동차가 올해 로비 자금을 크게 늘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정치활동위원회(PAC)도 만들어 선거 입후보자와 정당에 합법적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할 계획도 세웠다고 전했다.
워싱턴의 도요타 대관(對官)업무 담당인 조세핀 쿠퍼는 "연료효율,지구온난화,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세금혜택,교역 등 이슈에 로비자금을 집중할 것"이라며 "인적자원 개발과 종업원 의료비지원 등도 중요 이슈"라고 말했다.
도요타가 이처럼 'K스트리트'(워싱턴의 거리이름으로 의회 로비회사들이 몰려있는 곳)를 적극 노크하는 것은 조립공장,부품공장,연구개발 및 디자인센터 등 미국 내 사업장이 크게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작년 포드의 로비금액(910만달러)에 버금갈 정도로 로비에 힘써야 외국 회사라는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도요타는 최근 설립계획을 밝힌 미시시피주 튜펄로 공장을 포함하면 미국 11개주,13개 사업장을 갖게 된다.
사업장이 위치한 주별로 살펴보면 151명의 하원의원,21명의 상원의원,주지사 11명에게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포드차의 경우 가동을 중단한 공장을 빼면 사업장이 위치한 주는 9개에 불과하다.
내년까지 포드는 공장을 6개로 줄일 계획이어서 지지 가능한 정치인 수도 하원의원 96명,상원의원 12명으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16개 주에 들어서 있는 GM의 경우 하원의원 238명,상원의원 32명을 확보하고 있다.
미시시피주 상원의원인 트렌트 롯(공화당)은 도요타의 로비 강화에 대해 "(다른 미국 기업과) 똑같은 그리고 공정한 기회를 얻고 싶어할 뿐"이라고 변호했다.
그는 오히려 미국 자동차 회사들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미국 남부지역으로 공장 등을 확장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GM과 포드는 묵묵부답이었다는 것.롯 의원은 "기존 닛산차 공장에 도요타 공장까지 합세하면 미시시피주의 직접적 고용창출 인원은 6000명,부품업체까지 합하면 6만명의 고용이 생겨난다"며 "내가 누구를 지지할 것 같으냐"고 오히려 반문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