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각지를 떠돌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던 싼 금리의 일본 돈, 이를 흔히 엔케리 트레이드라고 합니다. 최근 이 돈이 일본으로 되돌아가는 징후가 나타나면서 전세계 증시가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 돈은 우리 부동산시장에도 개입된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엔케리트레이드와 우리 부동산시장과의 관계를 최서우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엔캐리 트레이드가 국내 부동산 시장의 또 다른 변수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지난 해 엔화 약세를 틈타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됐던 엔화 자금. 하지만, 지난 달 일본이 콜금리를 인상하면서 환차손을 견디지 못한 자금들이 부동산 시장을 빠져나갈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엔화 강세가 단시간내에 국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이냐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관건은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는 속도.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등 신흥 시장의 증시폭락이 기조화되고 미국 부동산 시장이 경착륙 하는 등 향후 자산가격이 급락할 경우 국내 부동산 시장의 급락으로 이어 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국내 부동산 가격 하락 속도와 폭은 엔케리 청산속도에 좌우될 것이다. 최근 엔케리 청산 속도가 중국 증시 폭락 등 자산가격버블 붕괴에 따라 빠르게 진행될 경우 국내부동산 가격 하락도 급속히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별 영향이 없을 것이며 영향이 있다해도 대책은 세우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노대래 재정경제부 정책조정국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엔화 대출을 이용해 국내부동산에 투자된 자금은 시장에 영향을 끼칠만큼 규모가 크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노 국장은 "엔화대출을 이용해 부동산 투자를 한 행위를 보호할 어떠한 대책도 세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은 아직까지 '엔 캐리'로 인한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엔화 자금이 집중 투자됐던 오피스빌딩 시장의 위축 현상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일본 부동산 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도 눈여겨 볼 만한 점입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해외펀드나 개인투자자들이 일본 부동산에 자금을 유입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전에는 일본 부동산에 대한 (국내투자자들의) 문의가 한달에 한 건 정도에 지나지 않았는데 최근엔 상담전화가 많이 늘었다." 불안한 관망세를 이어가는 국내 부동산 시장. '엔 캐리'라는 새로운 변수가 과연 어떤 영향을 끼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