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대외비 문서 유출 사건'과 관련,유출 문건의 사본에 남은 글씨가 최재천 의원의 정모 비서관의 필적과 일부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 문건에 남은 스테이플러(철심) 자국 등이 최 의원에게 배포된 문건과 같다는 사실이 드러난데 이어 필적마저 보좌진의 것과 일부 일치함에 따라 문건은 최 의원으로부터 유출됐을 가능성이 커졌다.

7일 국회 한·미 FTA 특위에서 윤건영 한나라당 의원(특위 조사소위 위원)은 '조사소위활동 결과보고'를 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유출된 문건의 사본과 비교대상 자료(관계자 필적)에 대한 감정을 실시한 결과 일부 유사점이 있었다"며 "다만 감정대상자료가 복사본인 관계로 필적감정이 어려워 수사를 통해서도 대외비자료 유출책임자를 확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조사특위 관계자는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최 의원 비서관인 정모씨의 필적이 유출 문건의 사본에 남은 필적과 문자별 외형적 요건과 형태적 특징에서 유사점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국과수는 조사한 문건이 원본이 아니어서 단정적으로 동일 필적이라고 판정하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