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다시 확산되며 우리 증시를 비롯 아시아 증시가 동반 급락했습니다. 오늘 시장 상황과 향후 전망을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차희건기자..전해주시지요. 중국 인민은행 저우 총재가 위안화 변동폭 확대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시아 금융시장 전체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개장초 1%대의 하락을 보이며 1400선을 지지했던 코스피지수는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위안화 변동폭을 확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4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면서 마감했습니다. 일본 증시가 3% 넘게 폭락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 홍콩 등 주요 아시아 증시가 2~3%대로 급락하며 하락세가 확산되자 우리 증시도 장중 1400선이 무너지며 급락세로 돌변했습니다. 오늘 증시 급락은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이 긴축에 나설 경우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에 따른 주요 국가의 수출주 부진,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 대형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투기적 매도에 나서 현물시장은 매도규모가 3천억원에 달하는 등 사흘째 매도를 보였으며 선물시장에서는 손절매성 매도가 겹치며 1만계약이상 매도우위로 엿새째 순매도를 기록, 누적순매도 규모가 1만5천계약을 넘어섰습니다. 외국인의 연속 매도는 위안화 절상에서 비롯된 긴축 우려가 일본의 금리인상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며 '이머징 마켓에서의 주식매도-방어적인 미국 채권매수'에 대비하는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진정될 것으로 보였던 중국발 쇼크가 아시아 증시에서 다시 악영향을 미치며 수급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위안화 절상에 따른 엔캐리 자금 청산이 일시적 흐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던 전문가들도 시장 급락에 당혹해하는 모습입니다. 결국 현 상황은 중국에서 촉발된 악재 반영 여부에 대한 논란보다 외국인 매도에 따른 수급악화 쇼크가 유동성 부족으로 이어지며 시장이 급락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투자심리가 진정될 때 까지 추가적인 가격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