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 콤바인 등 농기계에 사용되는 소형 디젤 엔진 중 세계 최고 출력(66마력)을 내는 고압력 직접 분사 방식의 디젤 엔진이 개발됐다.

국제종합기계(대표 김상조)는 기존 저압력 간접 분사 방식의 디젤 엔진에 비해 출력과 연비 등 성능을 크게 개선한 고압력 직접 분사 방식의 2400cc급 농업용 디젤 엔진을 개발,양산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이 엔진은 그동안 저압력 간접 분사 방식의 디젤 엔진을 주로 사용해 왔던 트랙터 콤바인 등 농기계뿐 아니라 지게차 굴착기 등 산업용 기계에도 탑재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엔진은 분사 펌프가 1000bar(압력 단위) 이상의 고압력에서 연료를 직접 분사하는 4밸브식 엔진으로 기존의 저압력(200~300bar) 간접 분사방식 디젤 엔진의 단점인 불완전 연소를 해결했다.

또 농기계에 주로 사용하는 2300cc급(60마력)과 2400cc급(65마력) 디젤 엔진보다 높은 출력(66마력)을 내는 데다 순간 최고 출력을 나타내는 토크(21.7㎏m/1600rpm)가 커 경사면을 오를 때 과부하로 인한 엔진 꺼짐 현상도 없앴다.

특히 이 엔진은 1마력(HP)의 출력으로 운전시 시간당 연료 소모량이 165g/hphr 이하(보통 175g/hphr)로 효율이 좋아 연간 300만원 정도(동급 트렉터 연300시간 운전 기준)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김상조 대표는 "특히 미국 엔진 시험기관인 IPA의 성능 검사(합격 기준 500시간)에서 1500시간 연속 운전을 견뎌내는 등 내구성을 인정받았다"며 "자동차와 비교하면 100만km를 보장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국제종합기계는 이번에 2400cc급 고압력 직접 분사 방식의 소형 디젤 엔진을 개발함에 따라 3400cc급 중형 디젤엔진 개발에 착수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