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코스닥 지수가 600선 아래로 밀려난 가운데 일부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오후 1시34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팬텀엔터그룹은 전주말 대비 890원(14.93%) 급등한 68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자회사로 인수한 팝콘필름을 통해 신동엽, 유재석 등이 소속된 MC 전문 매니지먼트사 DY엔터테인먼트를 인수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치솟고 있다.

보합권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던 소리바다는 삼성전자와 음악 사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공시하면서 상한가로 직행했다. 225원(15.00%) 오른 1725원.

관계사인 만인에미디어도 가격 제한폭까지 껑충 뛰어 올랐다.

한류스타인 최지우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 올리브나인도 나흘 만에 반등하며 2%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고, 예당 역시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배우 김아중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오름폭이 8%대로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 2일 장 마감 후 '소문난 칠공주' 등을 집필한 문영남 작가가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했다고 공시한 JS픽쳐스가 1380원으로 가격 제한폭인 180원(15.00%)까지 올랐다.

연예매니지먼트 사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 이나이더스도 상한가로 직행. 이 시각 현재 주가는 40원(14.29%) 오른 320원.

이 회사는 지난 주말 공시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영화와 드라마 등 방송용 컨텐츠 및 관련상품의 판권 구입, 제작, 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증시 하락 등으로 주식시장이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엔터 관련주들이 개별적인 재료를 배경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엔터주들의 주가는 단발성 요인에 따른 변동성이 심한데다, 이런 요인들이 당장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실적 호전 등을 먼저 확인하고 가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