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와 민주노총은 2일 지난해 9월 노사로드맵 입법화를 둘러싼 갈등으로 단절됐던 양측 간 대화 채널을 재구축키로 합의했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과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노동부 소회의실에서 만나 양측 간 대화채널 재구축 등 노동계 현안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위원장은 "작년 9월 로드맵에 대한 노사정 합의과정에서 민주노총을 배제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끝까지 민주노총과 협의했어야 했다"고 지적했고,이 장관은 "일부 오해가 있었다.

대화를 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해 대화 재개를 이끌어냈다.

양측은 정책입안 초기단계부터 진지하게 대화하고 논의키로 뜻을 모으고 노동부 차관과 민주노총 사무총장 간에 상시적 대화창구를 운영키로 했다.

양측은 또 KTX 여승무원 등 장기 분규사업장 사태 해결을 위한 논의의 틀을 마련,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했다.

민주노총은 골프장 캐디 등 특수형태 근로종사자 보호법안과 필수유지업무 범위 설정 등을 위한 노사정 논의에도 참여키로 했다.

올해 노동현장의 최대 이슈로 꼽히고 있는 산별교섭과 관련,이 장관은 이달 중순께 산별노조 대표자와 간담회를 갖고 산별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청취키로 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1999년 탈퇴 이후 불참하고 있는 노사정위원회에 다시 참여해 달라는 이 장관의 요청에 대해 "노사정 간의 신뢰가 회복되지 않는 등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에 참여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