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올 들어 가격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집값이 본격적인 하락세로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민은행이 2일 발표한 '2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집값은 지난 1월보다 0.1% 떨어졌다.
특히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값은 전월보다 0.2% 떨어졌다.
강남구 집값이 하락한 것은 8·31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직후인 2005년 10월(-1.0%) 이후 처음이다.
또 송파·서초·양천구의 일반아파트값도 각각 0.1% 내려 집값 하락세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달 전국 집값은 1월보다 0.4% 오르는 데 그쳐 작년 8월(0.2%)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의정부(4.4%),인천 서구(1.9%) 등 일부 개발호재지역은 집값이 올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봄 이사철이 시작되는 2월엔 보통 주택시세가 오름세를 보였지만,올해는 반대로 떨어지고 있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이 본격 하락세로 돌아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