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경영권을 둘러싼 강신호 회장과 차남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의 힘겨루기가 갈수록 '점입가경'입니다. 주총을 앞두고 소액주주들과 일부 기관투자가들도 양측을 압박하고 있어 표대결 예측이 안갯속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법원이 수석무역측의 가처분신청을 받아 들이면서 동아제약의 선택은 크게 두가집니다. 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항고하는 것과 이사회를 다시 열어 수석무역측이 제시한 이사 선임의 주주제안을 주총 결의사항으로 올리는 것입니다. 동아제약은 16일 예정된 주총 개최가 어렵다는 판단속에 1일부터 시작한 위임장 확보 여부에 따라 대응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회사측은 162곳의 주주에게 발송한 의결권 위임장을 충분히 확보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여 이사회를 열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임장 확보가 쉽지 않을 경우 동아제약은 법원의 가처분신청 수용 결정에 불복, 항고할 가능성이 높아 또 한 번 상급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동아제약측의 기대처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해 한미약품, KB자산운용 등 연기금과 은행권은 쉽게 의결권을 위임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기관투자가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끝까지 지켜보고 주주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는 측에 의결권을 행사할 방침입니다. 여기에다 소액주주들까지 나서서 양측에 향후 입장에 대한 의견을 개진한 상태여서 동아제약의 선택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16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연기는 불가피한 가운데 이르면 이번주 후반 동아제약은 위임장 확보 결과에 따라 법원의 항고나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