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거 4호'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잉글랜드 무대 두 번째 출전에서 슈팅 4개를 때렸지만 승부차기를 실축했다.

미들즈브러는 2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호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2007잉글랜드 FA(축구협회)컵 5라운드(16강)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챔피언십리그)과의 재경기에서 전·후반 및 연장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이동국은 후반 41분 호주 국가대표 마크 비두카 대신 투입돼 연장전까지 39분을 소화했다.

미들즈브러는 전반 26분 대런 카터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18분 비두카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연장전까지 비긴 뒤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이동국은 아쉬운 실축을 하고 말았다.

팀의 두 번째 키커로 나선 이동국은 승부차기 1-1에서 시도한 킥이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미들즈브러는 4-4에서 여섯 번째 키커 조지 보아텡이 킥에 성공하고 상대팀 셰릴 맥도널드의 킥이 빗나가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날 레딩의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16강전에서는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과 설기현(28·레딩 FC)이 열흘 만에 맞대결을 벌였다.

이 경기에서 맨유는 레딩을 3-2로 힘겹게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한편 FA컵 8강에 오른 이동국의 미들즈브러와 박지성의 맨유는 오는 11일 오전 2시30분 미들즈브러 홈구장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