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온스당 700弗 육박 … 유가도 올들어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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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시장에 '이란 핵이슈'가 핵심 변수로 등장하면서 금과 원유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구리 알루미늄 등 다른 금속가격도 약세에서 탈피할 조짐을 보이면서 '이란 핵발(發) 원자재 랠리'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이 이란 핵문제로 불거진 국제정세 불안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 주말(2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가격(4월인도분)은 전일대비 온스당 25.70달러 오른 686.70달러에 마감,7개월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로써 금 가격은 지난주에만 2.1% 상승하며 7주째 올랐다.
금 가격이 7주 연속 오른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금 가격은 9주 연속 상승,26년 만의 최고치인 온스당 732달러까지 급등했다.
최근의 금값 상승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으로 국제사회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매입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에 대한 우려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금 가격은 당분간 오름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블룸버그통신이 27명의 트레이더 및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금값 전망에서 20명이 이번 주에도 금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매도 의견은 2명에 불과했다.
런던의 상품분석업체인 더불리언데스트닷컴의 제임스 무어는 "금값 상승세가 온스당 700달러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도 올 들어 3일째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물은 전일대비 배럴당 0.19달러 오른 61.14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8주 만에 최고치인 61.80달러로까지 상승했다.
현재로선 이란이 핵개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국제유가가 상당기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게 전반적 시각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